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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by -슈슈 2025. 7. 21.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 중 하나로, 음식물의 소화, 영양소 대사, 독소 해독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간은 평소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도 불립니다. 문제는 이러한 간이 술을 마실 때마다 큰 부담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의 음주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습관적인 과음은 간 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회복력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사회생활 중 술자리가 잦은 사람일수록 간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음주 후 숙취가 심하거나 피로감이 지속되며, 얼굴과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오른쪽 갈비뼈 아래의 묵직한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이미 간이 상당히 손상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로 착각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간 질환들과 그 진행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음주로부터 간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 습관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지방간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많은 사람이 자신이 지방간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면서 간세포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 과정에서 중성지방이 간세포 내에 쌓이게 됩니다. 특히 폭음과 과음을 반복하면 간세포는 회복할 틈 없이 손상되어 지방 축적이 점점 더 심해집니다. 이러한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단순히 '피로한 상태'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지방간은 혈액검사나 복부 초음파를 통해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간단한 식습관 개선과 금주,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거나 음주를 지속할 경우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 섬유화로 진행될 수 있으며,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지면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중년 남성의 경우 음주에 의한 지방간 발생률이 높으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피로감이나 오른쪽 복부의 묵직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을 방치하고 계속해서 음주를 지속하면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간세포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로, 일반적인 간염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아닌 알코올이 원인이 됩니다. 간염이 발생하면 간세포는 점점 더 손상되며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서 간이 단단하게 굳고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으로는 식욕 부진, 구토, 발열, 황달 등이 있으며,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 경력이 길고, 폭음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일수록 알코올성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 무시하기 쉽지만, 병이 진행되면 간 손상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감과 복부 불편감이 동반됩니다. 이 시점에서는 간 기능 회복이 어렵고, 약물 치료와 철저한 금주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간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간 상태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이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술을 멀리하는 것'이며, 음주 습관을 하루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최선입니다.

3. 간경변증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간은 회복력을 잃고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간경변은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바뀌는 질환으로, 한 번 발생하면 정상적인 간세포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간 기능은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며, 각종 합병증이 동반됩니다. 특히 간경변의 무서운 점은 간암으로의 진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과음으로 인해 지속적인 염증과 손상이 누적되면, 결국 간세포가 변형되어 암세포로 바뀌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간경변은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 황달, 간성혼수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일상생활에 중대한 장애를 줍니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경우에 따라 간이식을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성 간경변은 술을 끊지 않는 한 계속 진행되며, 치료 효과도 매우 낮아집니다. 간이 손상되었음을 알리는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자각하기 어려우며, 정기적인 검진과 음주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루 두세 잔의 술도 장기적으로는 간을 망가뜨릴 수 있기에, 습관적인 음주는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마무리

과음은 순간의 즐거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 대가로 간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습니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이지만, 반복된 손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생활 습관이 반복되면 지방간에서 간염, 간경변, 심지어 간암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음주로 인해 간이 손상되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금주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회복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건강한 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주 혹은 절주가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술자리를 줄이고, 음주 후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소화불량, 황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장기이며, 간을 잃는다는 것은 건강 전체를 잃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음주 습관을 되돌아보고, 간을 위한 작은 노력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경변증에 관한 사진